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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은 어항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물생활 팁

by 물고기를 위하여 2021. 11. 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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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중인 펄구라미

많은 입문자들이 하는 말 중에 하나는 `나는 처음이니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싶어요`이다.

 

나 또한 그렇게 시작한 사람 중에 한 명이다.

 

하지만 물생활이란 개미지옥처럼 천천히 빠져드는 중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한자반 어항에 구피 몇 마리만 키워야지 하는 생각에 덜컥 구입하고 집으로 가져왔다.

 

이렇게 한 달, 두 달... 구피들이 씀풍씀풍 새끼를 치기 시작하면 너무 신기하고 귀엽다. 어항이 좁아 보일 정도다.

 

그런데 문득 현제 한자반의 작은 어항, 즉 45센티짜리 어항은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면 이번에는 `두자 보통 어항이면 새끼들도 좁지 않고 잘 살 수 있을 거야!` 생각하며 어항을 하나 더 들인다.

 

문제는 슬슬 물생활에 빠진 사람이 구피만 눈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청소 물고기도 하나 사고 싶고, 어항도 꾸미고 싶고 이것저것 추가로 사기 시작한다.

 

어항도 하나 더 있겠다, 무슨 물고기를 더 데려와 볼까? 하는 무시무시한 개미지옥으로 한발 더 들어간다.

 

그렇게 빠져들다 보면 어항은 새끼를 쳐 여러 개로 늘어있고 물을 빼 구석에 있는 작은 어항을 보며 저걸 왜 샀을까 하는 중복투자에 관한 후회가 밀려온다.

주먹만해진 유금들

 

나는 여러분에게 2자 광폭 어항으로 시작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더 작은 게 좋으면 최소 45 큐브 이상을 추천한다.

 

중, 대형어종이 아닌 대다수의 어종이 좁지 않게 살 수 있고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다.

 

여기저기 검색해 보다가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레이아웃을 보고 내 어항에 따라 하고 싶을 수도 있다.

 

2자 광폭 어항이면 아주 멋진 레이아웃을 꾸미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디스커스 같은 멋진 물고기를 키우고 싶을 때, 2자 광폭 어항이면 전혀 문제가 없다.

 

여과력이 어쩌고 과밀이 어쩌고 하는 고민이 드는가? 2자 광폭에 스펀지 여과기 두 개면 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어항을 안 늘릴 거라고?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고, 추가적인 어항을 구입했다.

 

그리고 어항은 새끼를 친다. 점점 수가 불어난다는 뜻이다. 불어나는 어항을 보면 사이즈가 좀 일정해야 더 이쁘다.

 

작은 어항은 물의 양이 적어 환수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지만 크면 환수 주기가 길어진다.

 

뭔가 예찬론 같은 느낌이라 이상하지만, 어항은 크면 클수록 좋은 건 사실이다.

블루터콰이즈 디스커스
숨어서 있는걸 좋아한다

 

간혹 `저는 베타만 키울 거라 작은 어항만 있어도 돼요!` 하는 사람이 있다.

 

이건 베타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 베타도 큰 어항을 좋아한다.

 

45큐브안에 배타

지금 어항을 집에 놓고 싶어 고민 중인 당신은 무엇을 키울까? 하는 고민과 어떤 크기의 어항을 해야 하나 검색 중일 것이다.

 

중복투자를 줄이고 싶다면 45 큐브나 2자 광폭으로 시작하시라.

 

물고기의 종류에 대한 고민, 숫자에 대한 고민, 환수에 대한 고민, 미관상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한다.

 

그래도 작은 어항을 사고 싶으시면 개인의 기호를 존중하겠다.

 

기억하라. 물생활은 개미지옥이다.

 

어디까지 빠지는지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다.

 

 

 

ps.2자 광폭 = 60*45*45

     45 큐브 = 4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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